Chapter 05

고장과 수리: 잘 고장 나는 곳과 고치는 법

자전거는 놀라울 만큼 정직한 기계입니다. 소리가 나고, 흔들리고, 바람이 빠지는 데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자주 고장 나는 곳을 한눈에 보고, 증상에서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며, 집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수리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 수리를 구분하는 법을 다룹니다.

읽는 시간 약 25분인터랙티브 7개수리 가이드 10편

정비의 기본 원칙

자전거 고장의 대부분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습니다. 체인은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조금씩 늘어나고, 브레이크 패드는 제동할 때마다 얇아지며, 변속 케이블은 처음 몇 백 킬로미터 동안 미세하게 늘어나 인덱싱을 흐트러뜨립니다. 그래서 정비의 핵심은 '고치는 기술'보다 '알아차리는 습관'에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소리, 낯선 진동, 조금 무거워진 페달감은 모두 기계가 보내는 신호이며, 이 신호를 일찍 읽을수록 수리는 간단하고 저렴해집니다.

이 장의 가이드는 세 가지 원칙 위에 서 있습니다. 첫째, 가장 단순한 원인부터 의심한다. 변속이 튀면 변속기를 분해하기 전에 케이블 장력과 체인 마모부터 확인하고, 딸깍 소리가 나면 BB를 뽑기 전에 페달과 안장, 퀵릴리스부터 점검합니다. 실제 정비 현장에서도 '비싼 부품이 고장 났다'는 첫인상이 빗나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둘째, 한 번에 하나씩만 바꾼다. 여러 나사를 동시에 돌리면 무엇이 효과를 냈는지, 무엇이 문제를 새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셋째, 안전과 직결된 부위는 의심스러우면 전문가에게 맡긴다. 브레이크, 조향(헤드셋·스템·포크), 휠 고정 장치는 실수가 곧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규정 토크입니다. 현대 자전거는 카본 핸들바, 알루미늄 스템, 얇은 경량 볼트처럼 '너무 세게 조이면 망가지는' 부품이 많습니다. 볼트나 부품 표면에 '5Nm', 'MAX 6Nm' 같은 각인이 있다면 그것이 제조사가 정한 기준이며, 토크렌치가 없다면 최소한 작은 육각렌치를 손가락 힘으로만 돌리는 감각을 익혀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페달, 크랭크 고정 볼트, 카세트 록링처럼 높은 토크가 필요한 곳은 덜 조이면 주행 중 풀릴 수 있습니다.

이 장의 수치에 대하여여기 실린 고장 빈도, 소모품 수명, 수리비는 정비 현장에서 널리 통용되는 일반적인 경향과 대략적인 범위입니다. 측정된 통계가 아니며, 라이더의 체중, 주행 습관, 날씨, 부품 등급, 지역과 매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항상 제조사 매뉴얼의 수치가 우선입니다.

고장 히트맵: 어디가 가장 자주 탈이 날까

정비사에게 "가장 많이 들어오는 수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은 거의 비슷합니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펑크이고, 그 뒤를 체인과 구동계, 브레이크 패드, 변속 조정이 잇습니다. 반대로 프레임 자체가 고장 나는 경우는 사고가 아니라면 드뭅니다. 아래 히트맵은 이런 일반적인 경향을 색의 온도로 표현한 것입니다. 붉을수록 자주 문제가 생기는 곳이며, 각 부위를 누르면 증상과 원인, 난이도, 예상 비용과 함께 이 장의 해당 수리 가이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Interactive · 01

고장 히트맵

부위를 누르거나 Tab으로 이동

자전거 그림의 빛나는 지점이나 아래 부위 버튼을 선택하세요.

※ 색은 정비 현장에서 흔히 관찰되는 일반적 경향을 나타낸 것이며, 측정된 고장 통계가 아닙니다. 비용은 국내 일반 매장 기준의 대략적 범위입니다.

히트맵에서 눈여겨볼 점은 붉은 영역이 대부분 '소모품'이라는 사실입니다. 타이어와 튜브, 체인, 브레이크 패드, 케이블은 애초에 닳도록 설계된 부품입니다. 이들이 대신 닳아 주기 때문에 프레임과 허브, 림 같은 비싼 부품이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모품을 제때 교체하는 것은 가장 경제적인 정비입니다. 반면 노란 영역의 BB, 헤드셋, 시트포스트는 고장 빈도는 낮지만 소리의 원인을 찾기가 까다로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발 전 ABC 퀵 체크

사고와 고장의 상당수는 출발 전 1분 점검으로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영어권 자전거 교육에서 널리 쓰는 'ABC 퀵 체크'는 기억하기 쉬운 순서로 핵심 부위를 훑는 방법입니다. A는 공기(Air), B는 브레이크(Brakes), C는 체인과 크랭크(Chain & Cranks), 그리고 마지막 Q는 퀵릴리스와 전체 점검(Quick release & Quick check)입니다. 아래 카드의 항목을 하나씩 체크해 보세요. 익숙해지면 헬멧을 쓰는 시간보다 짧게 끝납니다.

Infographic · Checklist

ABC 퀵 체크

0 / 12 완료
A

Air · 공기압

B

Brakes · 브레이크

C

Chain · 체인·크랭크

Q

Quick · 퀵릴리스·전체

퀵릴리스 레버는 '꽉 닫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레버를 닫을 때 손바닥에 자국이 살짝 남을 정도의 저항이 적당하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넘어간다면 반대편 너트를 조금 더 조여야 합니다. 레버를 나비 너트처럼 빙빙 돌려 조이는 것은 흔한 실수로, 이렇게 하면 충분한 고정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스루액슬 역시 규정 토크로 조여야 하며, 레버 방향이 포크 다리를 따라 정렬되도록 하면 주행 중 나뭇가지에 걸려 열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증상 진단기: 소리와 느낌에서 원인 찾기

정비사가 고장을 찾는 방식은 의사의 문진과 비슷합니다. "언제 소리가 나나요?", "브레이크를 잡을 때만 그런가요?", "바퀴가 한 바퀴 돌 때마다인가요, 페달이 한 바퀴 돌 때마다인가요?" 이런 질문으로 후보를 좁혀 나가면 대부분의 문제는 몇 단계 안에 범위가 정해집니다. 아래 진단기는 이 사고 과정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증상을 고르고 예·아니요로 답하면 가능성이 높은 원인과 해결 방법, 해당 가이드로 안내합니다. 안전과 직결된 결과에는 '샵에 맡기세요' 표시가 붙습니다.

Interactive · 02

증상 진단기

1단계 · 어떤 증상인가요?

    진단기에서 보듯 소리의 '주기'는 매우 강력한 단서입니다. 바퀴 회전과 같은 주기로 나는 소리는 휠, 타이어, 브레이크 로터 쪽이고, 크랭크 회전과 같은 주기라면 페달, 크랭크, BB, 체인링 쪽입니다. 체인 속도와 맞물려 '좌르르' 이어지는 소리는 변속기와 체인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소리를 재현하기 어렵다면 자전거를 정비대나 벽에 기대 놓고 페달을 손으로 돌려 보거나, 친구에게 자전거를 타 달라고 한 뒤 옆에서 걸으며 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행하는 본인에게는 프레임을 타고 전해지는 소리 때문에 위치가 엉뚱하게 들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집에 갖춰 둘 기본 공구

    모든 공구를 한 번에 살 필요는 없습니다. 이 장의 가이드 대부분은 아래 '기본 세트'만으로 가능하며, 나머지는 해당 작업을 직접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추가하면 됩니다. 저렴한 공구 세트에 들어 있는 품질 낮은 육각렌치는 볼트 머리를 뭉개기 쉬우므로, 자주 쓰는 4·5·6mm 육각렌치와 T25 별렌치만큼은 좋은 것을 따로 장만하는 것을 권합니다.

    기본 세트

    처음부터 필수

    게이지 달린 플로어 펌프, 타이어 레버 2~3개, 패치 키트와 여분 튜브, 육각렌치 2~8mm, T25 별렌치, 체인 오일, 깨끗한 걸레

    중급 세트

    구동계를 직접 관리

    체인 체커, 체인 툴, 퀵링크 플라이어, 토크렌치(2~15Nm), 케이블 커터, 디그리서와 브러시, 휴대용 공구(멀티툴)

    고급 세트

    본격적인 셀프 정비

    정비 스탠드, 스프라켓 리무버와 체인 휩, BB 툴, 스포크 렌치와 트루잉 스탠드, 브레이크 블리드 키트, 행어 얼라인먼트 게이지

    펑크 수리와 튜브 교체

    펑크는 자전거 고장의 왕입니다. 다행히 가장 배우기 쉬운 수리이기도 합니다. 튜브 타이어(클린처)의 펑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유리 조각이나 철사, 가시가 타이어를 뚫고 들어와 튜브에 구멍을 내는 관통 펑크, 그리고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턱이나 돌을 세게 밟아 튜브가 림 테두리에 짓눌리며 나란히 두 개의 구멍이 생기는 스네이크 바이트(핀치 플랫)입니다. 원인이 다르면 예방법도 다르므로, 구멍의 모양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길에서는 여분 튜브로 교체하는 것이 빠르고, 펑크 난 튜브는 집에 와서 차분히 패치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패치가 잘 붙은 튜브는 새 튜브와 다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밸브 바로 옆의 구멍이나 길게 찢어진 상처는 패치가 잘 버티지 못하므로 튜브를 교체합니다.

    공구타이어 레버 2개, 펌프, 패치 키트 또는 여분 튜브
    시간15~30분
    난이도★★★★★
    Hands-on Lab · 01

    타이어 탈착 실습

    0 / 10

    아래 '단계별 수리 순서'를 직접 손으로 해 봅니다. 버튼을 누르면 왼쪽의 바퀴(옆모습)와 오른쪽의 타이어 단면이 그 동작대로 움직여요. 흔한 실수 모드를 켜면 그럴듯한 오답이 섞여 나오고, 단계를 건너뛰면 실제로 어떤 일이 생기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계별 수리 순서

    1. 바퀴를 분리한다. 뒷바퀴라면 먼저 가장 작은 코그로 변속해 두면 체인에서 빼고 끼우기가 쉽습니다. 림 브레이크라면 캘리퍼의 해제 레버를 열어 타이어가 패드에 걸리지 않게 합니다.
    2. 남은 공기를 완전히 빼고 비드를 푼다. 프레스타 밸브는 끝의 작은 너트를 풀고 눌러서 뺍니다. 타이어 양쪽을 손으로 꾹꾹 눌러 비드를 림 중앙 홈 쪽으로 밀어 둡니다.
    3. 밸브 반대편에서 레버를 건다. 레버 하나를 비드 아래에 넣어 들어 올린 뒤 스포크에 걸고, 10cm 정도 옆에 두 번째 레버를 넣어 둘레를 따라 미끄러뜨리면 한쪽 비드가 빠집니다.
    4. 튜브를 꺼내 구멍을 찾는다. 공기를 조금 넣고 귀와 뺨으로 바람을 느끼거나 물에 담가 기포를 찾습니다. 아래 '펑크 찾기' 게임으로 연습해 보세요.
    5. 원인을 반드시 제거한다. 튜브의 밸브를 타이어의 로고 위치에 맞춰 대 보면 구멍과 같은 위치의 타이어 안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천천히 훑어 박힌 이물을 빼냅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새 튜브도 몇 분 만에 다시 펑크 납니다.
    6. 패치하거나 새 튜브를 준비한다. 구멍 주변을 사포로 문지르고, 고무 접착제(본드)를 얇게 펴 바른 뒤 광택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패치를 붙이고 강하게 누릅니다. 스티커형 패치는 접착제 없이 붙이지만 임시 수리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튜브를 넣고 비드를 끼운다. 튜브에 모양이 잡힐 정도로만 공기를 넣고 밸브부터 넣습니다. 밸브 쪽에서 시작해 양손으로 비드를 밀어 넣고, 마지막 구간은 밸브 반대편에서 끝냅니다. 가능하면 레버 없이 손으로 마무리해야 튜브를 찍지 않습니다.
    8. 비드 안착을 확인하며 공기를 넣는다. 절반쯤 넣었을 때 타이어 옆면의 몰딩 선이 림과 평행하게 둘레 전체에 보이는지 확인한 뒤 권장 공기압까지 채웁니다.
    Mini game

    펑크 찾기: 튜브를 물에 담가 보세요

    시도 0회

    튜브의 각 구역(시계 방향 1~12시)을 눌러 물에 담가 보세요. 기포가 올라오는 곳이 구멍입니다.

    흔한 실수이물을 찾지 않고 튜브만 교체하기, 드라이버나 숟가락처럼 날카로운 도구로 비드를 들어 올려 튜브와 림을 손상시키기, 새 튜브가 타이어와 림 사이에 끼인 채로 공기를 넣어 '펑' 하고 터뜨리기, 그리고 타이어 회전 방향 표시를 반대로 장착하기가 가장 흔합니다. 공기압이 낮아서 생긴 스네이크 바이트라면 튜브보다 공기압 관리 습관을 먼저 고쳐야 합니다.

    튜브리스 실런트 보충

    튜브리스 타이어는 튜브 없이 타이어와 림이 직접 공기를 가두며, 안에 넣은 액상 실런트가 작은 구멍을 스스로 막아 줍니다. 덕분에 낮은 공기압에서도 스네이크 바이트 걱정이 거의 없고, 작은 가시 정도는 주행 중 모르고 지나갈 만큼 펑크에 강합니다. 하지만 실런트는 시간이 지나면 증발하고 굳어 덩어리가 되므로, 주기적으로 보충하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구멍을 막지 못합니다. 보충 주기는 제품과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2~6개월이며, 덥고 건조한 여름에는 더 빨리 마릅니다.

    공구밸브 코어 리무버, 실런트 주입기(주사기), 펌프
    시간바퀴당 10분
    난이도★★★★★
    Hands-on Lab · 02

    실런트 주입 실습

    0 / 4 단계

    바퀴를 직접 돌려 밸브 위치를 정하고, 코어를 빼고, 양을 정해 주입해 보세요. 실런트는 중력 때문에 늘 바닥에 고인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1. 남은 양을 확인한다. 바퀴를 귀 가까이 대고 흔들어 '찰랑' 소리가 나는지 들어 봅니다. 소리가 거의 없다면 말랐다는 뜻입니다. 오래되어 고무처럼 굳은 덩어리가 많다면 비드를 한쪽만 빼서 꺼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공기를 빼고 밸브 코어를 분리한다. 밸브가 4시나 8시 방향에 오도록 바퀴를 돌린 다음, 코어 리무버로 코어를 빼냅니다.
    3. 실런트를 흔들어 정량 주입한다. 실런트 속 미세 입자가 가라앉아 있으므로 병을 충분히 흔든 뒤 주입합니다. 로드 타이어는 대략 20~40ml, MTB는 60~120ml가 흔한 기준이나 반드시 제품 권장량을 따릅니다.
    4. 코어를 끼우고 공기를 넣은 뒤 굴린다. 바퀴를 여러 방향으로 돌리고 기울여 실런트가 타이어 안쪽 전체와 비드 경계에 고루 퍼지게 합니다.

    흔한 실수서로 다른 브랜드의 실런트를 섞으면 응고되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실런트가 마른 밸브 코어는 공기가 잘 들어가지 않으므로 보충할 때 코어를 닦거나 교체하세요. 실런트로 막히지 않는 큰 구멍은 튜브리스 플러그(지렁이)로 막고, 그래도 안 되면 비상용 튜브를 넣습니다.

    체인 청소와 주유

    체인은 자전거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에 놓인 부품입니다. 노면의 모래와 먼지가 오일에 달라붙어 연마제가 되고, 이 반죽이 롤러와 핀 사이를 갈아내면서 체인을 늘립니다. 그래서 체인 수명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비싼 체인을 사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유지하고 알맞게 주유하는 것입니다. 겉이 번들거리고 검은 체인은 잘 관리된 체인이 아니라 오일을 너무 많이 바른 체인입니다. 이상적인 체인은 겉은 거의 마른 듯 깨끗하고, 안쪽 롤러와 핀에만 윤활제가 들어 있습니다.

    공구체인 오일, 디그리서, 브러시, 걸레 2장
    시간주유 5분 / 세척 20~30분
    난이도★★★★★
    Hands-on Lab · 03

    체인 주유 실습

    도포 0%

    크랭크를 거꾸로 돌리며 병 아래로 지나가는 롤러마다 딱 한 방울씩. 금색 퀵링크를 출발점 삼아 한 바퀴를 세고, 스며들게 둔 뒤 겉을 닦아 결과를 확인하세요.

    1. 겉의 먼지를 닦는다. 걸레로 체인을 가볍게 쥔 채 크랭크를 거꾸로 돌려 표면의 오염을 걷어냅니다. 오염이 심하면 디그리서를 뿌리고 브러시로 문지른 뒤 물로 헹구고 완전히 말립니다.
    2. 롤러마다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체인 아래쪽 구간의 안쪽 면에, 크랭크를 천천히 거꾸로 돌리며 롤러 하나에 한 방울씩 떨어뜨립니다. 퀵링크를 출발점 표시로 쓰면 한 바퀴를 정확히 셀 수 있습니다.
    3. 스며들게 기다린다. 크랭크를 수십 바퀴 돌리고 변속도 몇 번 해 준 뒤 몇 분간 그대로 둡니다. 제품에 따라 몇 시간 건조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4. 겉을 철저히 닦아낸다. 겉면에 남은 오일은 윤활에 기여하지 않고 먼지만 끌어모읍니다. 깨끗한 걸레로 닦아 표면을 거의 마른 상태로 만듭니다.

    윤활제는 크게 습식(웻)과 건식(드라이), 그리고 왁스 계열로 나뉩니다. 습식은 비와 물에 강하고 오래가지만 먼지를 잘 붙이고, 건식은 깨끗하지만 비에 쉽게 씻겨 나갑니다. 왁스는 가장 깨끗하고 마모가 적은 편이지만 초기 작업이 번거롭고 재도포 주기를 잘 지켜야 합니다. 맑은 날 도로 주행이 대부분이라면 건식이나 왁스, 비와 진흙이 잦다면 습식이 무난합니다.

    흔한 실수WD-40 같은 다목적 방청 스프레이만 뿌리고 끝내기(세척에는 쓸 수 있지만 지속적인 체인 윤활제는 아님), 디스크 로터 근처에서 스프레이를 뿌려 브레이크를 오염시키기, 허브와 BB 베어링에 고압수를 직접 쏘기, 그리고 세척 후 물기가 남은 체인에 바로 오일을 바르는 것입니다.

    체인 마모 측정과 교체

    흔히 '체인이 늘어난다'고 말하지만 금속판이 실제로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롤러를 관통하는 핀과 이를 감싸는 부싱이 서로 마모되면서 틈이 생기고, 그 틈이 수백 개 누적되어 체인 전체의 피치(핀 간격)가 길어지는 것입니다. 늘어난 체인은 카세트와 체인링의 이빨에 정확히 맞물리지 못하고 이빨의 한쪽 면만 갉아먹으며, 결국 이빨 모양을 상어 지느러미처럼 변형시킵니다. 이 상태가 되면 새 체인을 끼워도 낡은 카세트 위에서 미끄러지며 '튀는' 현상이 생깁니다.

    체인 피치는 1/2인치(12.7mm)이므로, 핀 중심에서 24피치 떨어진 핀 중심까지는 새 체인에서 정확히 12인치(304.8mm)입니다. 일반적으로 11단 이상의 좁은 체인은 0.5%, 10단 이하의 체인은 0.75% 늘어났을 때 교체를 권장합니다. 0.5%는 12인치에서 약 1.5mm, 0.75%는 약 2.3mm의 차이입니다. 1%를 넘기면 카세트가 함께 마모되어 체인만 바꾸어서는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판되는 체인 체커는 이 기준을 빠르게 확인하게 해 주는데, 일부 단순한 '끼워 보는' 방식의 체커는 롤러 마모까지 함께 재기 때문에 실제보다 다소 과대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공구체인 체커 또는 정밀 자, 체인 툴, 퀵링크 플라이어
    시간측정 1분 / 교체 15~20분
    난이도★★★★★
    Interactive · 03

    체인 마모 게이지와 방치 비용

    슬라이더를 움직여 체인을 '늘려' 보세요. 24피치(12인치) 기준 측정 길이가 함께 바뀝니다.
    양호

    체인약 45,000원
    + 카세트약 80,000원
    + 체인링약 120,000원
    예상 교체 비용(부품)0원

    ※ 비용은 중급 11~12단 로드 구동계 부품가의 대략적인 예시이며, 등급과 브랜드에 따라 몇 배 차이가 납니다.

    체인 교체 순서

    1. 길이를 정한다. 기존 체인이 올바른 길이였다면 새 체인을 옆에 나란히 놓고 같은 링크 수로 자릅니다. 확실하지 않다면 '가장 큰 체인링과 가장 큰 코그에 변속기를 거치지 않고 감은 뒤 1링크(2피치)를 더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나, 최신 12단 시스템의 경우 제조사가 정한 방법을 따릅니다.
    2. 헌 체인을 분리한다. 퀵링크가 있다면 전용 플라이어로 눌러 풀고, 없다면 체인 툴로 핀을 밀어냅니다.
    3. 새 체인을 감는다. 앞변속기 케이지와 뒷변속기 풀리 사이를 정확한 경로로 통과시켜야 합니다. 특히 뒷변속기 케이지의 작은 탭 안쪽으로 지나가는지 확인합니다. 체인 방향 표시(로고 면)가 있는 제품은 바깥을 향하게 합니다.
    4. 연결하고 점검한다. 퀵링크를 끼운 뒤 페달을 밟아 '딸깍' 잠기게 하고, 체인 툴로 연결했다면 핀이 양쪽으로 고르게 튀어나왔는지와 뻣뻣한 링크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모든 기어를 한 번씩 거쳐 봅니다.

    흔한 실수체인을 너무 짧게 잘라 큰 기어 조합에서 변속기를 망가뜨리기, 일회용 퀵링크나 연결 핀을 재사용하기, 단수가 맞지 않는 체인 사용하기, 그리고 0.75%를 훌쩍 넘긴 체인을 계속 쓰다 카세트와 체인링까지 한꺼번에 바꾸게 되는 것입니다. 1,000km마다 한 번씩 체커를 대 보는 습관이 가장 큰 절약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와 림 브레이크 조정

    브레이크는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 장치이며, 패드는 이를 위해 스스로를 깎아내는 소모품입니다. 림 브레이크 패드에는 물을 빼는 홈이 파여 있는데, 이 홈이 마모 한계선 역할을 겸합니다. 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얕아졌다면 교체할 때입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는 금속 백플레이트 위에 마찰재가 붙어 있으며, 시마노는 마찰재가 0.5mm 이하일 때, 스램은 백플레이트를 포함한 전체 두께가 약 3mm 이하일 때 교체를 권장하는 등 제조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매뉴얼을 확인합니다.

    공구육각렌치(4·5mm), 패드 스프레더 또는 플라스틱 타이어 레버, 이소프로필 알코올
    시간바퀴당 15~20분
    난이도★★★★★
    Hands-on Lab · 04

    패드 마모 점검 & 교체 실습

    교체 0 / 6

    디스크 탭에서는 주행 거리에 따라 패드가 닳는 모습을 보고 교체 순서를 직접 따라 하고, 림 탭에서는 마모 홈·토인·패드 높이를 맞춘 뒤 시험 제동을 해 봅니다.

    디스크 패드 교체

    1. 바퀴를 빼고 패드를 꺼낸다. 캘리퍼의 패드 고정 핀(또는 클립)을 빼고, 패드를 캘리퍼 아래나 위로 밀어 꺼냅니다. 꺼내면서 패드 사이의 스프링 방향을 기억해 둡니다.
    2. 피스톤을 밀어 넣는다. 패드 스프레더나 깨끗한 플라스틱 타이어 레버로 피스톤을 똑바로 눌러 끝까지 넣습니다. 금속 드라이버는 피스톤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피합니다. 피스톤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한쪽만 나온다면 블리딩이나 캘리퍼 정비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3. 새 패드를 장착하고 캘리퍼를 정렬한다. 스프링과 함께 패드를 끼우고 고정 핀을 체결합니다. 바퀴를 장착한 뒤 레버를 잡은 채 캘리퍼 고정 볼트를 번갈아 조이면 로터 중심에 정렬되기 쉽습니다.
    4. 베딩(길들이기)을 한다. 안전한 평지에서 시속 20~25km 정도에서 걷는 속도까지 단단히 감속하기를 10~20회 반복합니다. 완전히 멈추지 말고, 로터가 과열되지 않게 사이사이 쉽니다. 베딩을 해야 패드 재질이 로터 표면에 고르게 전이되어 제동력과 정숙성이 살아납니다.

    림 브레이크 패드와 조정

    림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할 때는 패드가 림의 제동면 중앙에 닿고, 타이어나 림 아래로 벗어나지 않도록 높이를 맞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패드가 타이어 측벽에 닿으면 타이어가 찢어질 수 있고, 너무 아래에 있으면 마모된 패드 일부가 스포크 쪽으로 미끄러져 갑자기 휠을 잠글 수 있습니다. 끽끽거리는 소리는 대부분 패드의 앞쪽이 먼저 닿도록 비스듬히 세팅하는 토인으로 해결되며, 레버 유격은 레버나 캘리퍼에 달린 배럴 어저스터로 조절합니다. 패드를 바꾼 뒤에는 캘리퍼가 좌우 균형 있게 열리는지, 즉 센터링도 함께 확인합니다.

    흔한 실수와 안전 경고디스크 로터나 패드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체인 오일, 세정 스프레이를 묻히면 제동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오일에 오염된 패드는 세척해도 원래 성능을 되찾기 어려우므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며, 로터는 이소프로필 알코올로 닦습니다. 카본 림에는 반드시 카본 전용 패드를 사용해야 하며, 알루미늄 림에 쓰던 패드는 금속 가루가 박혀 있어 카본 림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교체 후에는 저속에서 반드시 시험 제동을 하세요.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블리딩 개요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는 레버를 당기면 마스터 실린더가 오일을 밀어 캘리퍼의 피스톤을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이 회로 안에 공기 방울이 들어가면 공기가 압축되면서 레버가 물렁해지고, 레버가 핸들바에 닿을 만큼 깊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블리딩은 회로에서 공기와 오래된 오일을 빼내고 새 오일로 채우는 작업입니다. 대체로 1년에 한 번, 혹은 레버감이 변했을 때 시행합니다.

    Hands-on Lab · 블리딩

    블리딩 실습

    준비

    브레이크에 맞는 오일을 고르고, 캘리퍼 쪽에서 주사기를 밀어 기포를 리저버로 올려 보내세요. 공기는 위로 올라가므로 대부분의 블리딩은 아래(캘리퍼)에서 위(레버)로 오일을 밀어 올립니다. 걸린 기포는 호스와 레버를 톡톡 쳐서 떼어 냅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켜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실습이 나타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일 종류입니다. 시마노, 마구라, 텍트로 등 상당수 브랜드는 미네랄 오일을 쓰고, 스램의 대부분 제품과 헤이즈, 포뮬라 등은 자동차 브레이크액과 같은 계열의 DOT 액을 씁니다. 다만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모델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레버나 캘리퍼에 각인된 표기와 매뉴얼을 확인해야 합니다. 두 오일은 서로 다른 재질의 씰을 쓰기 때문에 잘못된 오일을 넣으면 씰이 부풀거나 상해 브레이크 전체를 못 쓰게 될 수 있습니다. 또 DOT 액은 도장면을 손상시키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개봉한 지 오래된 것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블리딩의 구체적인 절차는 브랜드마다 상당히 다릅니다. 시마노는 레버 위에 깔때기를 꽂고 캘리퍼 아래에서 오일을 밀어 올리는 방식, 스램은 양쪽에 주사기를 연결해 압력을 주고받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전용 블리드 키트, 블리드 블록, 정확한 절차가 모두 필요하므로 처음이라면 경험자와 함께하거나 샵에 맡기는 것을 권합니다.

    샵에 맡기세요블리딩 후 레버감이 일정하지 않거나, 캘리퍼 주변에 오일이 비치거나, 오일이 패드에 묻었다면 그 상태로 주행하지 마세요. 유압 브레이크의 결함은 경고 없이 제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바퀴를 뺀 상태에서 레버를 당기면 피스톤이 튀어나와 패드가 붙어 버리므로 반드시 패드 스페이서를 끼워 둡니다.

    뒷변속기 조정: 배럴 어저스터, 리밋, B텐션

    변속이 늦거나, 한 단씩 건너뛰거나, 특정 기어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는 문제의 대부분은 부품 고장이 아니라 조정 문제입니다. 기계식 뒷변속기의 조정 요소는 네 가지입니다. H 리밋 스크류는 가장 작은 코그 바깥으로 체인이 떨어지지 않도록 바깥쪽 이동 한계를 정하고, L 리밋 스크류는 가장 큰 코그 너머 스포크 쪽으로 체인이 빠지지 않도록 안쪽 한계를 정합니다. 배럴 어저스터는 케이블 장력을 미세하게 바꿔 각 단의 위치(인덱싱)를 맞추고, B텐션 스크류는 위쪽 가이드 풀리와 코그 사이의 간격을 조절합니다.

    조정 순서도 중요합니다. 먼저 변속기 행어가 곧은지 확인합니다. 행어가 휘어 있으면 어떤 조정으로도 모든 기어를 동시에 맞출 수 없습니다. 그다음 케이블 장력을 푼 상태에서 리밋 스크류를 맞추고, 케이블 장력으로 인덱싱을 맞춘 뒤, 가장 큰 코그에서 B텐션을 확인합니다. 최신 12단 시스템 중에는 전용 게이지로 B텐션을 먼저 맞추도록 하는 제품도 있으니 제조사 절차를 따릅니다.

    공구십자 드라이버, 육각렌치, (선택) 행어 게이지
    시간10~30분
    난이도★★★★★
    Interactive · 04

    배럴 어저스터 시뮬레이터

    튐

    뒤에서 본 카세트와 변속기 풀리입니다. 현재 케이블이 느슨해 풀리가 코그 바깥쪽으로 밀려 있습니다. 배럴 어저스터를 1/4바퀴씩 돌려 풀리를 선택한 코그 바로 아래에 맞추세요.

    배럴 어저스터
    변속 5/11

    케이블 장력 오프셋: -3 × 1/4바퀴

    Hands-on Lab · 리밋 · B텐션

    리밋 스크류 & B텐션 실습

    미확인

    배럴 어저스터 시뮬레이터와 달리, 여기서는 변속기가 움직일 수 있는 양 끝 한계와 풀리 간격을 맞춥니다. 한계가 어긋난 상태로 시작합니다. 가장 작은·가장 큰 코그로 직접 변속해 증상을 확인하고 H·L 스크류를 1/4바퀴씩 돌리세요.

    자바스크립트를 켜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실습이 나타납니다.

    1. H 리밋 맞추기. 가장 작은 코그에 둔 상태에서, 뒤에서 보았을 때 가이드 풀리가 가장 작은 코그와 일직선에 오도록 H 스크류를 조절합니다.
    2. L 리밋 맞추기. 손으로 변속기 본체를 안쪽으로 밀어 보았을 때 가장 큰 코그 너머로 넘어가지 않도록 L 스크류를 맞춥니다. 이 조정이 잘못되면 체인이 스포크 사이로 떨어져 휠과 변속기를 동시에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3. 케이블 장력(인덱싱). 작은 코그에서 한 단씩 올려 봅니다. 큰 코그로 올라가는 것이 늦으면 배럴 어저스터를 풀어(대개 반시계 방향) 장력을 높이고, 작은 코그로 내려오는 것이 늦거나 한 단 위 코그에 닿아 달그락거리면 조여서 장력을 낮춥니다. 1/4바퀴씩 바꾸며 확인합니다.
    4. B텐션 확인. 가장 큰 코그에서 가이드 풀리가 코그 이빨에 닿지 않을 만큼, 그러나 지나치게 멀지 않게 간격을 맞춥니다. 너무 가까우면 '딸딸' 소리가 나고, 너무 멀면 변속이 굼떠집니다.

    흔한 실수인덱싱이 맞지 않는데 리밋 스크류를 돌려서 해결하려 하기, 새 케이블을 설치한 뒤 초기 늘어남을 감안하지 않기(처음 수백 km 뒤 재조정 필요), 그리고 휜 행어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자전거가 오른쪽으로 넘어진 뒤 갑자기 변속이 이상해졌다면 행어를 먼저 의심하세요. 행어 교정은 전용 게이지가 필요하므로 샵을 권합니다.

    휠 트루잉 개요

    휠은 수십 개의 가는 스포크가 팽팽한 장력으로 림을 허브 쪽으로 끌어당기는 구조물입니다. 스포크 하나의 장력이 변하면 림은 그 방향으로 끌려가거나 반대로 밀려나 좌우로 흔들리게 되는데, 이를 '휠이 틀어졌다'고 표현합니다. 좌우 흔들림(래터럴), 위아래 흔들림(래디얼), 허브 중심 대비 림의 좌우 위치(디시), 그리고 전체 장력의 균형이 휠 정비의 네 가지 요소입니다.

    공구니플에 맞는 스포크 렌치, 트루잉 스탠드(또는 프레임과 케이블 타이)
    시간가벼운 교정 15분 ~ 정밀 작업 1시간 이상
    난이도★★★★★
    Hands-on Lab · 트루잉

    휠 트루잉 실습

    측정 중

    림이 좌우로 흔들리는 휠입니다. 그래프에서 가장 크게 튀어나온 구간을 찾아 그 위치로 휠을 돌리고, 왼쪽(L)·오른쪽(R) 스포크를 1/4바퀴씩 조이거나 풀어 흔들림을 ±0.5mm 안으로 줄이세요. 스포크를 조이면 림은 그 스포크가 걸린 허브 플랜지 쪽으로 끌려갑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켜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실습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좌우 흔들림은 집에서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바퀴를 프레임에 단 채 천천히 돌리면서 브레이크 패드나 케이블 타이 끝을 기준점으로 삼아 림이 쏠리는 구간을 찾습니다. 쏠린 구간 중앙의 스포크 중 반대쪽 플랜지로 가는 스포크를 1/4바퀴 조이고, 같은 쪽 스포크를 1/4바퀴 풀어 줍니다. 한 번에 많이 돌리지 말고 조금씩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니플은 일반적인 오른나사이지만, 림 바깥쪽(타이어 쪽)이 아닌 허브 쪽에서 니플을 바라보며 렌치를 돌리게 되므로 조이는 방향이 반시계 방향으로 느껴진다는 점에 주의합니다.

    흔한 실수와 경계선니플을 크게 돌려 림을 비틀어 놓기, 크기가 맞지 않는 렌치로 니플을 뭉개기, 장력이 전반적으로 낮은데 흔들림만 잡으려 하기가 흔합니다. 스포크가 끊어졌거나, 림이 찌그러졌거나, 위아래로 크게 출렁인다면 샵에서 장력계로 점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헤드셋 유격 점검

    헤드셋은 포크가 프레임 안에서 부드럽게 회전하도록 받치는 베어링 세트입니다. 유격이 생기면 브레이크를 잡을 때 앞쪽에서 '덜컥' 하는 충격이 느껴지고, 방치하면 베어링 레이스가 손상되어 핸들이 특정 위치에 '딸깍' 걸리는 인덱스 스티어링으로 발전합니다. 반대로 너무 조이면 핸들이 뻑뻑해져 직진 안정성이 나빠집니다.

    Hands-on Lab · 헤드셋

    헤드셋 유격 점검 실습

    점검 전

    앞쪽에서 덜컥거리는 자전거입니다. 먼저 점검으로 증상을 확인하고, 스템 측면 볼트 → 탑캡 예압 → 정렬 → 측면 볼트 조이기 → 재점검 순서로 바로잡으세요. 순서를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켜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실습이 나타납니다.

    1. 점검. 앞브레이크를 꽉 잡은 채 자전거를 앞뒤로 흔들며, 다른 손으로 헤드튜브 위쪽 컵 경계를 감싸 움직임을 느낍니다. 앞바퀴를 들고 핸들을 좌우로 천천히 돌려 걸리는 지점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2. 스템 고정 볼트를 푼다. 일반적인 쓰레드리스 헤드셋에서는 스템이 스티어러를 잡고 있는 측면 볼트를 먼저 풀어야 탑캡 조정이 베어링에 전달됩니다.
    3. 탑캡 볼트로 예압을 준다. 탑캡 볼트를 유격이 사라질 때까지 조금씩 조입니다. 이 볼트는 고정용이 아니라 예압용이므로 세게 조일 필요가 없습니다.
    4. 정렬 후 스템 볼트를 규정 토크로. 스템을 앞바퀴와 일직선으로 맞추고 측면 볼트를 번갈아 규정 토크로 조인 뒤 다시 유격과 회전을 확인합니다.

    안전 경고카본 스티어러에는 반드시 전용 확장 플러그를 사용하고 토크를 지켜야 합니다. 스템 볼트를 과도하게 조이면 스티어러에 균열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주행 중 조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덱스 스티어링이 생겼다면 베어링 교체가 필요하므로 샵에 맡기세요.

    BB와 각종 잡소리 잡기

    페달을 밟을 때마다 '딱, 딱' 하는 소리는 라이더를 가장 괴롭히는 고장 중 하나입니다. 흔히 BB(바텀 브래킷)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실제로는 페달 베어링이나 페달 나사, 클릿, 체인링 볼트, 안장 레일, 시트포스트, 퀵릴리스, 심지어 스포크 교차점에서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레임은 소리를 멀리 전달하는 울림통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리가 들리는 곳과 실제 원인이 다른 경우가 흔합니다.

    Hands-on Lab · 잡소리 탐정

    잡소리 탐정

    수사 중

    페달을 밟을 때마다 "딱… 딱…" 소리가 나는데, 프레임 전체가 울려 어디서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소거법으로 테스트를 골라 단서를 모으고 범인을 지목하세요. 테스트를 적게 쓸수록 점수가 높습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켜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실습이 나타납니다.

    소리를 잡는 요령은 소거법입니다. 안장에서 일어나 서서 페달을 밟았을 때 소리가 사라지면 안장과 시트포스트 쪽이 유력합니다. 다른 페달이나 일반 신발로 바꿔 소리가 사라지면 페달과 클릿 문제입니다. 크랭크를 좌우로 흔들어 유격이 느껴지거나, 크랭크를 손으로 돌렸을 때 거칠게 '사각사각' 걸리면 BB 베어링을 의심합니다. 많은 잡소리는 해당 부위를 풀어 깨끗이 닦고 그리스(카본 부품에는 카본 어셈블리 페이스트)를 얇게 바른 뒤 규정 토크로 다시 조이는 것만으로 사라집니다.

    공구BB 규격에 맞는 전용 툴, 크랭크 툴, 토크렌치, 그리스
    시간점검 10분 / 교체 30~60분
    난이도★★★★★

    흔한 실수BB 규격(BSA, BB86, PF30, T47 등)을 확인하지 않고 부품을 주문하기, 구동측 컵의 역나사를 모르고 반대로 힘을 주어 나사산을 손상시키기, 압입식 BB를 망치로 두드려 빼다가 프레임을 상하게 하기가 대표적입니다. 압입식 BB와 카본 프레임 작업은 샵을 권합니다.

    소모품은 얼마나 갈까

    아래 그래프는 주요 소모품의 일반적인 교체 주기를 주행거리로 나타낸 것입니다. 막대의 시작과 끝은 '대체로 이 범위 안에서 교체하게 된다'는 폭이며, 깨끗한 도로를 달리고 체인을 잘 관리하는 라이더는 오른쪽 끝을, 비와 흙길이 잦거나 관리가 부족하면 왼쪽 끝이나 그보다 짧은 거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카세트와 체인링의 수명은 체인을 제때 바꾸느냐에 크게 좌우됩니다.

    Infographic

    소모품 평균 수명 (일반적 범위, km)

    0%
    11단 이상 체인 교체 권장 신율
    2~3개
    체인을 제때 바꿀 때 카세트 1개가 견디는 체인 수(일반적 경향)
    0mm
    새 체인 24피치(12인치)의 길이

    ※ 일반적인 범위의 예시입니다. 체중, 주행 환경, 부품 등급에 따라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MTB 진흙 주행에서는 디스크 패드가 수백 km 만에 닳기도 합니다.

    정비 주기 플래너

    '몇 km마다 무엇을'이라는 기준은 알고 있어도, 내 주행량에 대입해 달력으로 바꾸는 일은 의외로 번거롭습니다. 아래 플래너에 일주일 평균 주행거리와 주로 달리는 환경을 넣으면, 각 정비 항목이 대략 몇 주마다 돌아오는지와 1년 동안의 일정을 한눈에 보여 줍니다. 비 오는 날이나 흙길 주행이 많을수록 연마성 오염이 늘어 주기가 짧아지며, 케이블과 오버홀처럼 거리와 무관하게 시간이 지나면 열화되는 항목은 최대 주기를 1년으로 제한했습니다.

    Interactive · 05

    정비 주기 플래너

    출퇴근 왕복 10km × 5일 = 50km
    주행 환경
    정비 항목별 주기
    항목기준 거리주기메모

    52주 타임라인

    ※ 일반적인 권장 주기를 주행량과 환경에 비례해 단순 환산한 참고용 일정입니다. 실제 교체는 측정(체인 체커, 패드 두께, 타이어 마모)을 기준으로 판단하세요.

    DIY vs 샵: 수리비 비교

    셀프 정비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보다 이해에 있습니다. 내 자전거의 상태를 알고 있으면 길 위에서 생기는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샵에 맡길 때도 증상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작업을 직접 하는 것이 항상 이득은 아닙니다. 휠 트루잉 스탠드나 블리드 키트처럼 비싼 전용 공구가 필요한 작업은 몇 번 맡기는 비용이 공구값보다 싸며, 숙련된 정비사가 30분 만에 끝낼 일을 처음 하는 사람은 반나절을 쓰기도 합니다. 아래 표는 국내 일반 매장 기준의 대략적인 범위이며, 지역과 매장, 부품 등급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업별 DIY 비용과 샵 비용 비교
    작업DIY 부품·재료비필요한 공구샵(공임+부품)난이도
    펑크 패치회당 수백 원 (키트 5천~1만 원)타이어 레버, 펌프1만~2만 원★★
    튜브 교체튜브 6천~1만5천 원타이어 레버, 펌프1만5천~3만 원★★
    실런트 보충회당 3천~6천 원코어 리무버, 주입기1만~2만 원★★
    체인 청소·주유회당 1천~3천 원브러시, 걸레세척 1만5천~4만 원★
    체인 교체체인 2만5천~7만 원체인 툴, 체커3만5천~9만 원★★
    카세트 교체4만~20만 원 이상스프라켓 리무버, 체인 휩부품 + 1만~2만 원★★★
    림 브레이크 패드1만~3만 원육각렌치2만~4만 원★★
    디스크 패드1만5천~4만 원육각렌치, 스프레더2만5천~5만5천 원★★
    유압 블리딩오일 1만~2만5천 원 (+키트 3만~8만 원)블리드 키트채널당 2만~4만 원★★★★
    변속 조정0원드라이버1만~2만 원★★★
    변속 케이블 교체이너 케이블 5천~1만5천 원케이블 커터2만~4만5천 원★★★
    휠 트루잉0원스포크 렌치 (스탠드)1만5천~3만5천 원★★★★
    BB 교체2만~8만 원BB 툴, 토크렌치부품 + 2만~4만 원★★★★

    표를 보면 펑크 수리, 체인 관리, 패드 교체처럼 자주 반복되는 작업일수록 DIY의 이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블리딩이나 BB 교체처럼 드물고 공구가 비싼 작업은 샵을 이용하는 편이 합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단골 샵을 하나 두고, 간단한 일은 직접 하면서 큰 작업은 맡기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부분의 라이더에게 가장 경제적입니다. 연 1회 정도 전체 오버홀을 맡겨 전문가의 눈으로 프레임 균열이나 허브 베어링 상태까지 점검받는 것도 좋은 투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WD-40을 체인 오일 대신 써도 되나요?

    일반 WD-40(방청·수분 제거용 스프레이)은 체인의 오래된 오일과 오염을 녹여 내는 데는 쓸 수 있지만, 롤러 안쪽을 오래 윤활하는 체인 전용 오일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세척 용도로 썼다면 반드시 닦아 말린 뒤 자전거 체인 전용 윤활제를 다시 발라 주세요. 같은 브랜드에서 자전거 전용 체인 오일을 별도로 판매하기도 하므로 제품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튜브에 패치를 몇 개까지 붙여도 되나요?

    정해진 개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붙은 패치는 튜브와 일체가 되어 오래 버팁니다. 다만 패치끼리 겹치거나, 밸브 바로 옆이거나, 찢어진 상처가 패치보다 길다면 교체하는 것이 낫습니다. 튜브 자체가 오래되어 고무가 딱딱하게 굳거나 갈라졌다면 패치 개수와 상관없이 바꾸세요.

    적정 공기압은 어떻게 정하나요?

    출발점은 타이어 옆면에 인쇄된 최소·최대 범위이며, 훅리스 림처럼 림 제조사가 정한 최대 공기압이 더 낮다면 그 값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범위 안에서 체중이 가볍고 타이어가 넓을수록, 노면이 거칠수록 낮게 넣습니다. 최근에는 지나치게 높은 공기압이 오히려 거친 노면에서 느리다는 인식이 퍼져 예전보다 낮게 타는 추세입니다. 튜브 타이어는 일주일만 지나도 공기가 상당히 빠지므로 주행 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계산기 챕터의 공기압 도구도 참고하세요.

    토크렌치가 꼭 필요한가요?

    카본 프레임이나 카본 핸들바·시트포스트를 쓴다면 사실상 필수입니다. 카본은 과도한 조임에 균열이 생기기 쉽고, 그 손상이 겉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알루미늄·강철 부품 위주라도 스템과 핸들바처럼 안전과 직결된 볼트는 토크렌치로 조이는 것이 좋습니다. 2~15Nm 범위의 소형 토크렌치나 고정 토크(예: 5Nm) 드라이버면 대부분의 작업을 커버합니다.

    미네랄 오일 브레이크에 DOT 액을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매우 위험합니다. 미네랄 오일 시스템의 씰은 DOT 액에 닿으면 부풀거나 손상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로 잘못된 오일을 넣었다면 그 브레이크로는 절대 주행하지 말고 샵에 점검을 맡기세요. 씰과 호스, 경우에 따라서는 레버와 캘리퍼 전체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비 맞은 뒤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가능하면 당일에 깨끗한 물로 진흙과 모래를 헹구고, 걸레로 물기를 닦은 뒤 체인을 주유합니다. 빗물이 오일을 씻어 내면 체인은 하루 만에도 녹이 슬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에 박힌 모래 알갱이는 림이나 로터를 긁으므로 함께 확인하고, 시트포스트를 뽑아 프레임 안에 고인 물을 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작업은 꼭 샵에 맡겨야 하나요?

    유압 브레이크의 블리딩과 오일 누유, 카본 프레임·포크·핸들의 손상 의심, 헤드셋 베어링 교체와 포크 스티어러 절단, 압입식 BB 작업, 변속기 행어 교정, 휠의 큰 변형과 스포크 파손, 서스펜션 내부 정비가 대표적입니다. 공통점은 전용 공구가 필요하거나, 실수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체인 왁스는 오일보다 좋은가요?

    왁스는 먼지를 거의 붙이지 않아 구동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여러 독립 테스트에서 체인 마모를 줄이는 경향이 보고되었습니다. 대신 새 체인의 공장 그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초기 작업이 필요하고, 주기적으로 재도포해야 하며, 비에는 약한 편입니다. 관리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도로 라이더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